가야사. 김해를 가야(伽倻) 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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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이쇠(철정) 일반적으로 철기의 제작을 위해서는 제철로(製鐵爐)에서 만들어진 철괴(鐵塊)를 일정한 형태로 만들어 단조철기(鍛造鐵器)를 제작하는 단야공방(鍛冶工房)에 공급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야 고분에서 출토되는 철제유물 중 제1의 후보가 되는 것이 되는 것은, 가운데가 좁고 양쪽이 넓은 장방형의 철판인 철정(鐵鋌, 덩이쇠)입니다. 낙동강 하류역을 중심으로 가야 지역에서는 대체로 4세기 이후에 전형적인 철정이 출토되며, 5세기대 이후에는 창원, 마산, 함안, 의령, 고성 등지에서도 출토됩니다. 그 이전인 1~3세기에는 철정과 동일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서 판상철부(板狀鐵斧, 납작도끼)를 들 수 있습니다.

판상철부는 함경북도 무산 호곡 유적, 황해북도 갈현리 유적, 경주의 입실리, 구정동 유적 등에서도 출토되지만, 가야 지역인 낙동강 하류역에서는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 다량으로 출토되었습니다. 창원 다호리 1호분에서는 두 종류의 목제병(木製柄)이 장착된 채로 출토되어 철부(鐵斧)로서의 기능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2~3세기대의 유적인 김해 양동리 유적에서는 235호 목곽묘 30매, 162호 목곽묘 40매, 280호 목곽묘 10매 등 10매 단위로 묶여서 출토되었습니다. 김해 양동리 유적에서 출토된 판상철부는 판상(板狀)과 봉상(棒狀)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형태적으로는 창원 다호리 유적의 판상철부 및 봉상철부와 유사하나, 출토 상태로 보아 철부(鐵斧)의 기능이 상실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판상철부는 4세기대에 그 형태가 완전히 변화합니다. 외형적인 형태는 판상철부와 유사하나 전체적인 너비가 넓어지고 인부에 날이 만들어지지 않는 등 변화가 보입니다. 판상철부라기 보다는 판상철부형 철기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판상철부 양동리 235호 목곽묘 철부

4세기 후반이 되면 전형적인 철정의 형태가 나타납니다. 가운데가 좁고 양쪽이 넓은 철판의 형태를 띠는 것입니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는 두께 4~5㎜ 정도의 전형적인 철정과 함께 너비 5~8㎝, 두께 1㎝ 정도의 철정도 출토되었으며, 동래 복천동 54호분에서는 판상의 철정과 함께 봉상철기도 출토되었습니다. 철정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5세기 동래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철정은 어느 정도 규격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규격성은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5세기 중엽까지의 철정은 대체로 40㎝이상의 대형이 주류를 이루지만 5세기 중엽 이후 점차 소형화되어 갑니다. 6세기대에는 부산 두구동 임석 6호분의 철정과 같이 길이 4.5㎝, 너비 1.5㎝전후로 소형화합니다.

철정의 용도에 대해서는 크게 철소재설(鐵素材說)과 화폐설(貨幣說), 매지권설(買地券說), 위신재설(威信財說) 등이 있습니다. 철정에 대한 금속학적인 분석 결과, 무수한 단타에 의한 여러 겹의 상태, 결정립미세(結晶粒微細), 함탄량(含炭量)이 낮은 고순도의 강(鋼) 등의 특징과 함께, 자연냉각 및 비열처리 등 도구로서의 강인함을 고려하지 않은 점 등으로 보아, 철정이 철기 제작을 위한 중간소재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2세기 이후 10의 배수 부장, 일정한 형태와 규격성, 5세기 이후 소형화 추세 등으로 보아 화폐로서의 기능도 강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국지>> 위서동이전 변진 조의 ‘시장에서 중국의 돈과 같이 사용되고 낙랑군과 대방군에 공급했다’는 기록은 철이 실물화폐로서의 기능과 함께 철기 제작을 위한 중간소재로서의 기능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분묘에 부장된 철정은 철소재와 화폐 등의 용도 외 매지권과 위신재의 성격도 가지고 있으므로, 철정의 용도를 한정지어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철정과 함께 철소재로서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서 주조철부(鑄造鐵斧)와 봉상철기(棒狀鐵器)가 있습니다. 주조철부는 공구로서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합천 옥전 M3호분 등의 분묘에서 출토된 주조철부는 범심(范芯)이 제거되지 않은 것이 많아 실용공구로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므로, 철기 제작의 중간 소재로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철(銑鐵)로 제작된 주조철부를 이용하여 단조철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재용융(再熔融)과 탈탄(脫炭)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단조제품인 판상의 철정에 비해 많은 공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주조철부는 철기 제작의 중간소재라기보다는 화폐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합천 옥전 M3호분의 봉상철기는 길이 5.4~22㎝, 너비 0.8~3.1㎝, 두께 0.7~3㎝이며, 다양한 크기로 인하여 철소재로서 여러 가지 기종을 가공할 수 있어, 철정보다 철소재의 기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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